갔다 왔다. 콘서트. 코*나 장기화로 2019년 가자 쇼케이스 이후 근 3년만의 오프다. 이 말 즉슨 나의 서울행도 3년만이란 얘기다. 따라서 이 글은 나의 얼레벌레 서울행을 주로 담고 있기도 하다. 그리고 길기만 길고 정보성도 별로 없는 내 일기장......이다. 4시 콘서트로 비교적 이른 시간에 시작했다. 이번엔 온라인 중계도 겸하고 있기에 더 싸고 몸이 편한 방구석 1열을 택할지 고민이 되었으나... 역시 간만의 오프를 놓치긴 싫었다. 콘서트란 컨텐츠는 단순히 보는 것 뿐만 아니라 현장에서 느끼는 모든 감정까지 포함한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안 갈 이유보다 갈 이유가 훨씬 많았다 내겐. 지방 사는 사람은 아침부터 서둘려야 시작 전까지 도착할 수 있으므로 아침도 대충 떼우고 서둘려 기차를 탔다...
(모든 사진을 실수로 지워버려^^; 글밖에없음) 부산에서 3시간 넘게 걸리는 울진으로 간 이유는 울진덕구온천호텔에 가기 위해서. 유명한 온천리조트를 마침 비교적 싼 가격으로 갈 수 있는 기회가 생겨 가게 되었다. 뜨끈한 온천물에 그간 쌓인 피로를 풀며 한껏 즐,기려 했다. 김 빠지는 소리지만, 하필이면 전날 거스를 수 없는 대자연의 힘에 봉착했고, 나 혼자 호캉스가 되었다. 그 멀리까지가서 온천의 ㅇ도 구경못했다. 다음 기회가 된다면 한을 풀어야지, 다짐했어도 과연 이 먼곳을 올 수 있을까? 하는 의문도 든다. 인생이란, 사람이란, 역시 의지만으론 모든 걸 할 수 없다는 걸 다시 깨닫는 날들이었다^^, 는 말장난이고. 본격적으로 후기를 풀어보고자 한다.191207휴게소 → 이디야커피 포항점 → 망양휴게소..
해가 바뀌고나서야 쓰는 아주 뒤늦은 후기. 사적인 이야기만 잔뜩이고, 정작 공연 내용은 잘 없습니다...내 기억력이 그렇죠 뭐. ㅎ.ㅎ 혀튼 시작. 어스시리즈 마지막을 장식한 앨범 플라이윗어스 선공개 공연에 갔다 왔다. 태양을 떨어뜨린다더니 기어코 우주로 가버린ㅋㅋㅋㅋ 스케줄표가 처음 떴을 때, 사실 이 공연에 마냥 기뻐할 수 없었던 이유는 그날 출근날이라. 시간이야 어떻게든 조정하고 말겠다, 이번 공연은 꼭 가고 말겠다는 심정으로 티켓팅을 하고 케텍스표를 끊고 그주까지 전전긍긍하던 와중에, 다행히! 출근하지 않아 마음 편히 서울로 출발할 수 있게 됐다. 이왕 이렇게 된 거 여유롭게 가고 싶어서 시간대를 바꾸려고 했지만 다 매진이었고.... 공연 취소표잡듯이 집중하고 또 집중하여 전날밤 겨우 차 시간대를..
1. 내 것이 분명한 내 맘대로 감정 조절이 안될 때, 세상 만사 내 맘대로 되는 것도 없는데 내 몸마저 이렇구나 허무할 때가 있다. 그럴 때마다 반복해서 하는 생각이 있다. 우울하고 불안한 증상은 결국 호르몬의 영향을 무시할 수 없기에 그렇다고. 그렇기에 치료를 받으면 쉽게 호전될 수도 있는 게 지금의 나라는 생각을. 2. 의사에게 증상이 더 나빠진 것 같다고 말했다. 더 불안하고 더 힘들다고. 그러니까 말씀하시길 더 나빠진 게 아니라 약으로 인해 호전됐다가 다시 원래의 불안이 올라오는 거라고. 더 나빠진 게 아니라 나는 그대로라고 말씀해주셨다. 그게 위로가 됐다. 완전히 낫지 않았으니까 언제건 하강곡선을 그릴 수도 상승곡선을 그릴 수도 있을 것이다. 너무 일희일비하지 말자.
1월 1일 새해부터 약을 먹어도 자꾸만 가슴이 답답하고 마음이 울렁거리는 것이 꼭 불안한 사람같아서 쓰는 일기. 1. 상태 : 아침을 먹고 11시에 아침약을 먹었다. 아침이 늦다보니 점심을 늦게 먹었다. 3시 이후에? 먹고 30분있다가 약을 먹어야하니 사실상 4시 넘어 약을 먹었다. 점심을 먹기 전까지 약 네 시간동안, 마음이 불안하고 조급했다. 티가 날 만큼 심하진 않았지만 친구들 앞에서 불안을 꾹 참아야 했다. 참을만했다. 크게 숨을 들이쉬고 내쉬려고 하면 숨이 내 속 어딘가 막혀있다 겨우 빠져나오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하지만 집중이 안된다는 느낌은 적게 받았는데, 친구와 한 가지 주제로 대화를 했고, 나는 내 일자리를 찾아봤다. 식욕이 없어 저녁을 케익으로 간단히 떼우고 약을 먹었다. 약을 먹으니..
생각만 하는 것과 글이건 말이건 직접 표현하는 건 다르다. 말하는순간 내 귀로 들어와 다시 되짚는 것과 같고, 글을 적는 순간 눈으로 다시 되짚는 것과 같다. 그래서 다이어리를 쓰자고 다짐했지만 역시나 게을러빠진 나는 작심칠일이 되고 말았다. 거기다 글로 뭔갈 쓰는 행위가 익숙하지 않아 펜을 들어도 더 어떻게 써야할지 몰라 망설이다가 결국 커버를 닫고 마는지라, 앞으로는 이렇게 블로그에 써보고자 한다. 개인적인 공간이자 아무나 볼 수 있는 블로그 특성 상 솔직한 이야기를 하는 데에 제한이 있겠지만,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보단 낫지 않을까? 표현하여 스스로 생각과 감정을 되짚는 건 지금 내게 아주 중요한 일이니까. 왜 나는 이래야만 할까. 답은 간단하다. 현생에서 버티고, 살아남기 위해서. 잘 살기 위해서..

다녀왔습니다.. 원래는 6월 29일이 되었어야 할 공연이 소속사가 비자 발급을 못해서^^ 8월 공연으로 바뀌고, 그 표 그대로 보고 왔다. 공연 며칠 전 취소된 공연에 아직까지 할 말은 많지만... 더 하지 않기로 하고~ 공연 후기를 적어보고자 한다. 1. 출발 걱정이 많았다. 해외를 혼자 가는 건 처음이라서 혹여 길을 잃지 않을까, 공연 시간에 늦지 않을까, 온갖 걱정에 성미에 맞지 않는 철저한 사전조사(모든 루트를 사전에 계산해서 엑셀파일로 만드는 정성)까지 하며 걱정 반 기대 반으로 이른 아침부터 출발했다. 공연 당일 1시가 안되는 시간에 도착하여 나리타 공항에 짐을 맡기고 곧장 공연장인 zepp Diver City 로 향하는 계획으로 구글 지도를 내 몸처럼 끼고 다닐 계획을 가지고. 나리타공항 제..
보고왔습니다. 발키리 활동 종료 후 처음 오프, 그것도 원어스 데뷔 후 첫 행사 그리고 영조 컴백 후 첫 스케줄이라는 기념적인 행사가 경상남도 양산에 열린다길래. 양산까지도 거리가 있지만, 이 정도야 서울에 비하면 돈도 시간도 아무것도 아니고~ 언제 또 아래로 내려오겠어~ 얼마 없는 기회라는 생각에 공지 뜬 이후로 벼루고 벼루다가 갔다왔다. 첫 오프 행사라서 언제 가야할지 감도 안 잡히고, 어짜피 원어스는 6시 이후로 나올 건데 혼자 일찍 가서 뭐하나..... 고생만 하겠지...... 싶어서 최대한 늦게 가기로 마음 먹었으나! 아침부터 일정이 생겨서 집을 일찍 나왔기에...... ㅠㅠㅠㅠ 일정 다 끝나니까 시간이 붕 떠서 계획보다 일찍 양산으로 출발했다. 양산까지는 근 두 시간이 걸렸다. 양산을 목적으로..
http://www.psychiatricnews.net/news/articleView.html?idxno=11341 나도 아직 나를 모른다. - 정신의학신문-의사들이 직접 쓰는 정신 & 건강 뉴스 [정신의학신문 : 허지원 중앙대학교 심리학과 조교수] 우리는 아직 우리 자신을 모릅니다. 수십 년에 걸쳐 누적된 무의식-전의식-의식의 구조 사이... www.psychiatricnews.net 너무 좋은 글을 봐서 포스팅을 하지 않을 수 없다. 두서없이 몇 자 감상을 써보려고 한다.. 1. 나는 누구인가? 항상 궁금했다. 내가 누구며, 어떤 사람이길래, 좋아하는 건 뭐고 싫어하는 것, 생리적으로 받아들일 수 없는 건 또 뭔지. 아이러니하게도 평생을 함께 해왔지만 나를 아는 건 너무 어려운 일이었다. 나는 왜 이..

어릴 때는 세상에서 제일 쓸모 없는 선물로 꽃선물을 꼽았으나 나이가 한 두살 더 먹다보니 꽃선물이 그렇게 좋을 수 없다. 어떻게 이런 색이 나올 수 있지, 싶을 만큼 예쁜 꽃을 보고 있으면 쓰임새따위 그날 얻는 좋은 기분보다 중요하지 않다. 예쁜 게 장땡이다. 하지만 내게 꽃선물해줄 사람이 아무도 없다. 그래서 직접 꽃 보러 갔다^^ 1. 부산낙동강 유채꽃 축제 부산 강서구에 있는 대저생태공원에서 하는 축제다. 매년하지만 먼 거리에 갈 엄두조차 내지 못했던 축제를 드디어 맘 잡고 가봤다. 진짜 신기했던 점은 정말 끝이 안 보일만큼 넓은 공원 규모와 그만큼 가득 찬 유채꽃이다. 정말 내 생에 그렇게 유채꽃을 많이 보기는 처음이었다. 예쁜 노란색이 햇빛을 받아 노란 색으로 빈짝이는 걸 보고 있으니 기분이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