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년에한번은

20180401진해군항제 후기

뒹굴잠탱 2018. 4. 1. 18:40

적어도 일 년에 한 번은 여행을 꼭 갔다오자! 여행이 아니라면 타지에 당일치기로 가보자! 란 올해 목표에 따라 만든 겟판인데 이렇게 빨리 그 할당량을 채울 줄이야 ㅋㅋ ㅋㅋㅋㅋ

갔다왔다. 벚꽃하면 떠오르는 그곳, 눈꽃이 나무가지에 가득 매달린 듯한 정경을 볼 수 있는 진해군항제에! 마침 축제 첫 날에! 갔다왔다!

내가 사는 지역도 벚꽃이 점점 피고 있지만 이 곳처럼 만개하진 않았어서, 감탄하면서 구경했다. 시기가 아니었으면 우리가 흔히 볼 수 있는 그 거리 그곳이였을탠데, 벚꽃 하나로 특별해질 수 있다니. 재밌는 일이 아닐 수 없었다. 만개한 꽃을 반찬삼아 길가에 즐비한 노점상에 파는 음식 양손에 두둑히 쥐고 산책하면 정말 좋을 것 같다. 눈이 즐겁고 입이 즐거운 축제, 진해군항제~

 

지만, 진해군항제 하면 해군사관학교도 볼 수 있고~ 이것저것 볼거리가 있는 걸로 아는데 나는ㅋㅋㅋㅋ 일단 사람이 너무너무너무너무 많아서 뭘 볼 체력이 도저히 안됐다.  첫 날이라서 그럴까 사람이 꽃보다 훨~씬 많았다. 느긋하게 걷는 건 무슨 사람이 하도 많아서(특히 강쪽, 아주 좋은 포토존)빨리 지나가야만 했다. 거기다가 먹거리도 참 많으니 마치 예전 한옥마을 갔을 때가 절로 생각이 남. . . . ...... 수제아이스크림, 꼬지, 벚꽃색 머랭쿠키, 닭강정 등 많은 먹거리에 혼이 뺏길 뻔 했지만 인내심을 백 퍼 발휘해서 꼬지, 옛날호떡, 닭강정, 타코아끼 만 먹음ㅎ.ㅎ 맛있었당.... 벚꽃축제라고 벚꽃삔이랑 머리띠가 여러 곳에서 팔았는데 노점마다 가격이 다름. 디테일도 그만큼 다르니까 보고 사야됨ㅋㅋㅋ 길거리 지나다니는 사람들 머리에 삔 아님 머리띠 하고 다느니는 걸 보는데 어찌나 예쁘던지, 더욱이 전통한복을 무료(라고 현수막에 써있었음. 실제로 무료인지 모름)로 대여해줘서, 그걸 갖고 입고 다니는 모습들이 참 예뻤다. 친구들끼리 삼삼오오 모여 한복입고 분위기 내는 것도 참 좋을듯! 1시간 정도 돌아다녔나, 거리 한 번 왕복했을 뿐인데, 안그래도 피곤한 몸 갔다온 뒤 뻗었음. 사람많은 곳 너무 힘들어... ㅠ.ㅠ

 

 

 

 

이 사진은 필터 빼고 찍은 사진. 사람이 어찌나 많은지 얼굴 안나오게 찍으려면 안그래도 짧은 팔 쭈욱 뻗어서 찍어야했음ㅋㅋㅋㅋㅋㅋㅋㅋ

사진을 예쁘게 잘 찍은 건 아닌데, 눈꽃처럼 하얀 꽃이 이렇게나 피었단 걸 남기고 싶어서 올림.

 

 

 

그리고 이건, 강가 조형물. 돌고래도 있었고 사슴도 있고... 다양했지만 유독 이 두 사진만 찍은 이유는 내가 더쿠라서...^^

우리 토깽이같은 건히랑~ 연습을 많이 해서 잠을 못잔 듯한 건미니~(라고 우겨본다)

ㅎㅎㅎㅎㅎ

 

다음 꽃놀이는 우리지역 어딘가에서 닭강정과 맥주를 들고 돗자리에 누워 조용하고 느긋하게 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