뒹굴잠탱 2020. 1. 4. 14:27

1. 내 것이 분명한 내 맘대로 감정 조절이 안될 때, 세상 만사 내 맘대로 되는 것도 없는데 내 몸마저 이렇구나 허무할 때가 있다. 그럴 때마다 반복해서 하는 생각이 있다. 우울하고 불안한 증상은 결국 호르몬의 영향을 무시할 수 없기에 그렇다고. 그렇기에 치료를 받으면 쉽게 호전될 수도 있는 게 지금의 나라는 생각을.

2. 의사에게 증상이 더 나빠진 것 같다고 말했다. 더 불안하고 더 힘들다고. 그러니까 말씀하시길 더 나빠진 게 아니라 약으로 인해 호전됐다가 다시 원래의 불안이 올라오는 거라고. 더 나빠진 게 아니라 나는 그대로라고 말씀해주셨다. 그게 위로가 됐다. 완전히 낫지 않았으니까 언제건 하강곡선을 그릴 수도 상승곡선을 그릴 수도 있을 것이다. 너무 일희일비하지 말자.